시나리오 원본 링크: https://night-tale.postype.com/post/98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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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 (GM) <셀러브리티 로맨시즘>
 
20210831~
 
스태프:좋아요, 시선 조금만 더 내리고~
 
찰칵, 쉴 새 없이 조명이 번쩍댑니다.
 
이런 조명조차 당신에겐 익숙한 일이지만요.
 
그래서, 오늘은 무슨 촬영이더라?
 
연예인하면 한 번 맡을까 말까 한, 유명 브랜드의 화보를 촬영하던 중이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부족함 없는 당신의 명성은 나날이 늘어만 갑니다.
 
그래요, 이 시대의 진정한 셀럽.
 
한때 열등아라고 불리었던 당신들은 어느새 엄청난 흥행성적과 동시에 음원차트 1위..
 
말로 해선 부족합니다.
 
수백, 수천만의 팬이 함께 하며 세상이 당신을 주목합니다.
 
특히 당신의 인기는 최근 말할 것도 없습니다.
 
HiMERU:... 타츠미도 여기서 촬영하시나요.
 
...그리고 촬영 플래시가 멈추자마자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이 저녁에, 그도 촬영이 있는 걸까요?
 
촬영이 끝났으니 잠깐 정도는 얘기를 나눠도 괜찮겠죠?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반가운 얼굴로 다가간다.) 오랜만에 뵙는 것 같네요. HiMERU 씨도 오늘 촬영이셨던 건가요?
 
HiMERU:네, HiMERU도 일정이 잡혀서 온 거니까요. (힐끔 주위를 살피고는) 근처라 조금 일찍 왔는데 이렇게 볼 줄은 몰랐네요.
 
카제하야 타츠미:다음 예약되어 계셨던 분이 HiMERU 씨셨군요. (미소를 띤 채 옆에 자리를 잡았다.) 혼자 오신 건가요, 아니면 Crazy: B의 다른 분들도?
 
HiMERU:오늘은 HiMERU의 개인스케쥴이에요. 다른 Crazy: B의 멤버들도 한 명을 빼고 개인일정이 있답니다.
그나저나 다음 스케쥴은 없으신가요?
지금 제일 바쁘실 것 같은데...
 
카제하야 타츠미:그러셨군요. HiMERU 씨도 바쁘시겠어요. (고개를 끄덕이고 오늘의 나머지 일정을 떠올려 본다. 오늘은 남은 일정이 있던가?)
 
타츠미는 곰곰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이 스케쥴이 끝나면 비하인드 영상 촬영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화할 시간 정도는 남아있을 겁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몇 분 정도일까요?) 조금은 짬이 있어요. 후후, 이런 대화, 정말로 그리운 기분이 나는군요... ♫
 
한... 20분 정도!
 
HiMERU:흠흠, 그러게요. 여러 의미로 옛생각이 나네요.
그래서... 오늘 촬영은 어땠나요, 타츠미?
주변을 보니 다들 좋아하던 것 같은데.
 
카제하야 타츠미:그렇죠? (해사하게 웃었다.) 글쎄요, 언제나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네요. 다들 만족스러워하셨다면 다행이겠지요. 관객분들께 기쁨과 축복을 드리는 게 제 기쁨이니까요.
(주변을 둘러본다. 스태프 분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엔 (GM):스태프들의 반응은 아주 화기애애합니다. 상당히 들뜬 듯한 느낌마저 드네요.
 
그때, 당신들을 보던 현장 스태프와 눈이 마주칩니다.
 
뭔가 신나서 얘기하는 것 같네요.
 
그 즈음, 매니저가 당신을 부릅니다.
 
매니저:카제하야 씨, 잠깐 와볼래요?
 
카제하야 타츠미:물론이죠. (HiMERU 씨에게 목례했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HiMERU 씨.
(매니저에게 다가간다.)
 
HiMERU:... 바쁘시군요. (무언가 말하려 했다가 들려오는 목소리에 금세 입을 다물고 고개를 끄덕인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뭔가 하실 말씀이라도...? 고개를 갸웃하고 매니저 옆에 섰다.)
 
매니저:조금 전에 감독님이 사진 찍은 거 보여주셨는데 완전 잘 나왔어요. 버릴 컷이 없겠다는데요? (두 사람의 반응을 보지 못하고 흥분한 채로)
(타츠미에게도 사진 몇 장을 보여줍니다.)
 
타츠미가 오늘 찍은 콘셉은 세 종류입니다.
 
옷을 갈아입을 때마다 메이크업도 바뀌어 이만저만 힘든 게 아니었죠.
 
셋 중 메인이 될 컨셉을 정해야 하는데... 어떤 게 좋을까요?
 
첫번째는 카라 사이로 느슨하게 묶은 리본, 조금 접어 걷어올린 소매, 폭 걸친 넓은 품의 코트… 아무래도 큐트 컨셉인 듯 하죠.
 
두번째는 섹시 컨셉의 화보입니다. 딱히 노출이 많은 의상은 아니었습니다만... 어쩐지 화면 속의 당신을 바라보기 묘하네요.
 
세번째는 정돈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헤어, 귀에는 장식이 길게 달린 귀걸이를 한 채 청자켓을 걸친 패션입니다. 무난한 쿨계 컨셉일까요?
 
매니저:카제하야 씨가 보기엔 어느 게 마음에 드시나요!?!?
 
카제하야 타츠미:(갸웃) 프로듀서 씨가 아니라 제가 정해도 되는 걸까요...?
 
매니저:백퍼센트는 아니더라도 카제하야 씨 의견을 반영할 순 있지 않을까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럴까요... (어렵지 않게 수긍했다.)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제 의견으로는..., (세 번째를 가리키곤) 이 컨셉이 가장 무난해 보이는군요. 알칼로이드로서의 이미지와도 가장 상통하는 것 같고요.
 
매니저:그렇군요. 좋습니다, 감독님과 프로듀서 씨한테도 그렇게 전달해둘게요~!
(그리고 잠깐 핸드폰을 바라보다가)
아, 맞아. 그리고 지금 촬영에 대한 비하인드 영상 말이에요.
마침 HiMERU씨도 촬영장에 있으니까 같이 나오는 방향으로 괜찮을까요? 다른 스탭분이 여쭤봤을 땐 그 분도 괜찮으시다고 하셨는데.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본인이 동의해 주신 거라면 물론이지요. (선선히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다음 촬영이 있으시다는 것 같았는데, 시간이 괜찮으실지 모르겠군요.
 
매니저:흠, 그런가요? 조금 전에 여쭤봤을 땐 괜찮다고 하셨는데... 직접 물어보시는 게 어때요? 제가 직접 여쭤보긴 좀...
그럼 영상은 지금부터 찍겠습니다~! (어느새 들고 온 카메라 쇽)
 
카제하야 타츠미:(이렇게 바로? 물론 연예계가 본래 그렇다는 것은 이해합니다만...) 그럼 잠시만 카메라를 치워 주시겠어요? 시간이 괜찮으신지 여쭙고 오고 싶군요. 1분이면 될 겁니다.
 
매니저:음, 알겠습니다. 그거야 어렵진 않죠. 다녀오세요, 카제하야 씨! (그 말에 카메라를 끕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양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곧바로 HiMERU 씨에게 다가갔다.) HiMERU 씨, 매니저 분께서 언질하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직접 여쭙고 싶어서요. 비하인드 영상에 함께 출연해주시기를 원한다고 하시는데, 시간을 내주실 수 있나요?
바쁘시면 상관하시지 않고 거절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미소!)
 
HiMERU:... 네, 들었습니다. 뭐 평소 같았으면 거절했겠지만... 일찍 왔더니 조금 전 게스트 한 명이 늦게 와 촬영이 미뤄졌거든요. 아무쪼록 시간을 낭비하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요.
시간이 비는 겸 찍는 겁니다. 만약 바빴으면 HiMERU가 알아서 거절했을 겁니다. ... 타츠미가 신경 쓸 일은 아니에요.
 
카제하야 타츠미:(어쩐지 기뻐져 환하게 웃었다.) 그러시다면 정말 다행입니다. 아니, 다행이라고 할 말은 아니지만... (급히 정정하고) ... 그래도 역시 HiMERU 씨와 함께 촬영이라니, 기뻐져서요.
그러면 바로 말씀드리고 오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바로 매니저에게 돌아가 승낙했다는 말을 전달했다.)
 
HiMERU:(환하게 웃는 얼굴에 티나지 않게 입술을 깨물었다. 여전히 너는... 그러나 마주 웃는 낯으로) 그런가요. 오히려 더 복잡해진 건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이네요.
 
타츠미가 매니저에게 승낙의 말을 전하자, 매니저는 다시 카메라를 켭니다.
 
이 비하인드 영상은 매니저가 쥔 카메라에 담기는 모양이에요.
 
아무래도 후기 느낌이다보니 대본은 없습니다.
 
프로답게 자연스레 짧은 얘기를 나누고 있노라면, HiMERU가 묻습니다.
 
HiMERU:그러고 보니 비하인드 영상이라면 소감이라던가 타츠미는 이 영상을 보는 팬분들에게 할 말은 있나요? (부드럽게 웃으며)
 
카제하야 타츠미:글쎄요, 역시 언제나 지켜봐주시는 팬 분들께 몇 번이고 감사를 전해도 모자랄 것 같군요. (능숙하게 받으며 카메라를 본다.) 지켜봐주시는 모든 여러분들께 축복과 행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Amen.
그리고 함께 출연해주신 HiMERU 씨께도요. (성호를 긋고 덧붙이며 눈을 접어 웃었다.)
 
HiMERU:...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행복해질 만한 얘기군요. 하기사 이전부터 그랬죠, 카제하야 타츠미. 당신이란 사람은. (어깨를 으쓱이고는) 그래서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잠깐 카메라를 응시했다가) 당신의 기도가 더 깊고 먼 곳까지 닿을 수 있었으면 좋겠군요. 그거야말로 팬들의 행복일 테니까요.
 
그렇게 33분동안 영상을 찍고 있으면...
 
어느새 다음 스케쥴의 게스트로 추측되는 사람이 황급히 뛰어들어옵니다.
 
마침 영상도 거의 다 끝나가네요.
 
HiMERU는 손을 흔들고 사라집니다.
 
당신도 슬슬 돌아가는 게 낫지 않을까요?
 
이제 슬슬 시간도 밤을 바라보고 있으니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어라, 벌써 이런 시간인가요. 오늘도 충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런 기회와 기쁨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려야겠군요...♫ (짧게 기도를 올리고 숙소로 돌아간다.)
 
좋아요, 타츠미는 숙소로 돌아갑니다!
 
...라고 하고 싶었지만, 어라. 갑자기 스태프 한 명이 다시 말을 거네요.
 
스태프:저, 카제하야 씨. 가시기 전에 궁금한 게 하나 있는데요. (마치 벌칙게임 걸린 것처럼 쭈뼛거림)
 
카제하야 타츠미:무슨 일이실까요? (고개를 갸웃했다.)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거라면 얼마든지 들어드리겠습니다.
 
스태프:으음...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혹시 대답하기 어렵다면 거절해도 괜찮습니다!!
혹시 HiMERU 씨랑 무슨 사이입니까...?
그, HiMERU 씨는 아무래도 사적 친분 같은 걸 별로 드러내지 않는 편이시다 보니 궁금해서...
 
카제하야 타츠미:(부드럽게 웃었다.) 아, 그게 궁금하셨군요. 그저 개인적인 친분이 조금 있는 사이입니다. 레이메이를 같이 다녔었거든요.
 
스태프:아, 아하 그러시구나... (뭔가 안심한듯 아쉬운듯한 반응)
전 또 요즘 카제하야 씨에게 잘해주시는 것 같아서 뭐 잘못하신 줄 알았네, 하하.
그럼 조심해서 돌아가세요!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꾸벅 90도 인사)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는 늘 상냥한 분이셨으니까요. (가볍게 덧붙였다.) 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당신에게도 축복이 있기를.
 
인사를 마치면 정말 오늘의 마지막 스케쥴이 끝이 납니다.
 
이제 매니저의 차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는 일만 남았네요.
 
당신이 바란 것처럼...
 
축복이 있는 하루가 되기를.
 
하지만 인생이란 게 뜻대로 되지만은 않죠. 안 그런가요?
 
*
 
일과를 마치고 나온 바깥의 밤공기는 차갑습니다.
 
이 밤에 당신을 보러 옹기종기 몰려있는 팬들도 있습니다.
 
팬1:꺄악, 오빠 나왔다~!!
 
팬2:여기 한 번만 봐주세요!
 
팬3:아니, 이쪽이요!!!
 
... 그리고 곧 촬영 셔터를 눌러댑니다.
 
하도 여기저기 터져서 누가 찍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빨리 빠져나가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엔 (GM):행운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기준치: 75/37/15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럼 당신은 무사히 인파를 빠져나옵니다. 휴, 넘어질 뻔 했는데 다행이에요.
 
다만 긴 인파 탓인지 시간이 배로 걸렸습니다.
 
한 7분 정도 돌아서 왔네요.
 
얼마 안 걸렸네.
 
숙소에 도착해 시계를 보면 자정 30분 전의 시간입니다.
 
너무 늦게까지 깨있진 말고 빨리 자라는 매니저의 말과 함께 문이 닫힙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짧게 한숨을 쉬었다.) 밤늦게까지 주무시지 않고 야외에 계시면 몸이 상하실 텐데요.
(방에 들어와 씻고 누울 채비를 한다. 다리도 한 번 스트레칭해 주고.)
 
당신은 누울 채비를 합니다. 늦게까지 고생한 건 당신도 마찬가지니까요. 푹 쉬어야죠.
 
그 즈음, 문자가 두 통 당신에게 옵니다.
 
어디보자, 발신인은... HiMERU 씨네요.
 
[잘 들어갔어요?]
 
[인기 아이돌은 다르네요. 벌써부터 소식이 가고.]
 
무슨 의미일까요?
 
그러고 보니 오늘 아침부터 스케줄을 진행하느라 SNS나 뉴스를 확인할 시간조차 없었네요.
 
자기 전에 잠깐 보는 것도 좋을지도요.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가 먼저 연락을...? 이런 날도 있군요. (무슨 소식이라도 있는 걸까요? 홀핸즈를 확인해 본다.)
 
홀핸즈에는 다른 사람들의 연락이 와있습니다. 익숙한 이름도 보이네요.
 
카제하야 타츠미:(익숙한 이름이라면?)
 
아이라 : [탓층선배, 혹시 오늘 HiMERU 씨랑 촬영했어?]
 
아이라 : [오늘은 화보 촬영이라고 들었던 것 같은데 깜짝 게스트라며!! 알고 있었어?]
 
카제하야 타츠미:역시 아이라 씨, 소식이 빠르시군요... (느리게 답장한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벌써 소식이 닿았나요?]
 
아이라 : [벌써 쫙 퍼졌지~~ sns에도 누가 직캠 찍었다고 난리났던걸]
 
아이라 : [그나저나 별일은 없지...? 요새 탓층선배 혼자만 너무 바빠져서 말이야 같은 유닛인데 자주 보지도 못하고]
 
카제하야 타츠미:[네에, 물론입니다. 저는 물론 잘 지내지만 아이라 씨야말로 별일 없으신지 걱정되네요. 최근에는 어떠셨나요?]
 
아이라 : [나야 뭐 잘 지내고 있는데... 흠, 나쁘진 않았어. 그래도 알칼로이드 자체의 인기도 나름 높아져서 예능에도 나가고. 아직 좀 떨리지만]
 
아이라 : [아무튼 그렇다면 다행이야. 으음... 탓층선배가 스마트폰을 자주 안 쓰는 게 어떻게 보면 좋은 일일지도]
 
카제하야 타츠미:... 무슨 일이 있나요? (고개를 갸웃하고 답장하기 전에 잠시 인터넷... 을 어떻게든 검색해 본다.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떤 검색어 위주로 검색해볼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이런 건 역시 익숙해지지가 않는군요...)(이름을 검색해본다.)
 
타츠미가 정직하게 이름을 검색해보면...
 
제일 상단에 뜨는 건 알칼로이드 공식 계정입니다.
 
언제 올려놨는지 타츠미가 찍은 화보의 스틸컷이 올라와 있습니다.
 
엄청난 공유수와 함께 수천 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알림창을 들어가 보자면 2초에 하나씩 새로운 댓글이 달립니다.
 
엔 (GM):관찰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7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댓글은 대강 이런 내용입니다.
 
:헐...너무너머너무기여워 이게 극락이다...
love
천재와기야… 누나(언니)랑 살자
xkat*
자회사 연예인 대상으로 실험하는 스타프로는 각성하라, 당사자의 동의 없는…… (중략)
secr*
 
:말도안됨… 오타쿠의 심금을 울린다
 
… 등 의 댓글들이 알림창을 도배합니다.
 
방금 이상한 글이 하나 있지 않았나요?
 
카제하야 타츠미:(세 번째 댓글이 조금 이상하군요...?)(실험?)
 
그러나 다시 그 글을 찾고자 하면 새 알림이 갱신되면서 댓글들이 아래로 쭉쭉 내려가 찾을 수 없습니다.
 
누가 삭제했거나 본인이 삭제한 게 아닐까요?
 
다른 글도 더 찾아볼까요?
 
카제하야 타츠미:(뭐라고 검색해야 할까요? 스타프로... 실험...?)
 
그와 관련된 글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허위사실인 모양입니다.
 
스타프로의 법적 대응은 아주 무시무시할 텐데... 작성자는 괜찮은 걸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에이치 씨의 귀에 들어가면 곤란해지실 텐데요. 그저 가볍게 하신 말씀일 수도 있겠지만... 짧게 성호를 긋는다. Amen. 아이라 씨에게 답장을 보냈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요?]
 
아이라 : [으응, 아무것도 아니야. 그냥, 요즘 탓층선배에 대한 관심이 너무 과열된 것 같아서...]
 
아이라 : [뭐라고 해야 할까아 나는 아이돌을 아주 많이 좋아하잖아...? 그래서 팬입장으로 생각하기 쉽거드은 인기가 많다는 건 동경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얘기도 되지만 동시에 그 중 나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니까...]
 
아이라 : [괜찮다면 다행이야! 오늘 HiMERU 씨 건도 탓층선배가 얘기 안 한 걸 보면 깜짝이거나 정말 우연인 모양인데 그게 몇 시간만에 퍼졌다고 하니 조금 걱정이 됐나봐. 그나저나 늦게까지 붙잡아서 미안해 선배도 푹 쉬어!]
 
카제하야 타츠미:아이라 씨는 역시 상냥하시군요. 착한 아이♪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괜찮으니 아이라 씨도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일찍 주무시도록 해요. 좋은 밤 보내십시오.]
 
타츠미가 답장을 보내면 귀여운 잘 자 이모티콘이 돌아옵니다.
 
당신도 이제 잘까요. 내일도 아침부터 스케쥴이 있으니까요.
 
이것저것 서치하다보니 평소보다 시간도 늦었고...
 
그래도 내일만 버티면 한동안은 쉬니까요.
 
다른 소속사 같았으면 한창 제2의 전성기 같은 당신을 쉬지 않고 굴렸을지도 모릅니다만...
 
그래도 아이돌을 위한 복지는 충분하니까요.
 
엔 (GM):타츠미 다른 할 일은 없나요?
없으면 바로 자도 되고 있으면 하고 자도 돼요!
 
카제하야 타츠미:(잘 준비를 마쳤으니 이만 취침 기도를 올리고 자보도록 할까요. 내일 컨디션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알칼로이드에게도, 스태프와 관객분들께도 폐가 되겠지요.)
 
타츠미는 곤히 잠에 듭니다.
 
문득 불을 다 끈 방안에서 문자 알림인지, 휴대폰이 반짝 빛났지만,
 
그보다는 잠이 먼저네요.
 
많이 피곤했는지 오늘 하루는 이렇게 끝이 납니다.
 
*
 
... ... ...
 
오늘따라 유독 힘이 드네요.
 
자는 중간에 깼던가?
 
어제보다 몸이 무거운 듯 느껴집니다.
 
묘하게 피곤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새벽부터 일어나서 어찌저찌 스케줄을 하다보니 어느덧 오후입니다.
 
팬4:저기... 혹시 저...
 
… 그리고 한창 팬사인회를 하던 중이었죠.
 
손에는 펜이 들려있고 책상에는 귀여운 인형이, 머리에는 생쥐귀 머리띠가 씌워져 있습니다!
 
아주 귀여운 모습이에요.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 소리가 들립니다.
 
앞에선 학생 팬이 당신을 바라보고 있어요.
 
팬4:저, 저번에 만났는데 기억하세요?
 
이름을 물어보는 것인가요? 아니면 우리 어디서 봤던가요 시전?!
 
그러고보니 완전 낯설지만은 않습니다.
 
그야 그럴 게... 기억하는 건 당신의 특기니까요.
 
엔 (GM):이럴 땐 어떤 판정인지 아시나요
 
카제하야 타츠미:(어디서 봤는지 기억해낼 수 있을까요?)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래요, 잊어버릴 리가 없죠!
 
2주쯤 전 잠시 집 근처 편의점에 외출 다녀왔을때 만난 학생이에요.
 
얼굴은 다 가렸는데 어떻게 알아본건지… 이름도 알려줬죠. 시이미였던가요.
 
카제하야 타츠미:물론이지요. (사인하고 눈을 마주쳐 웃었다.) 편의점에서 만나뵈었죠? (시이미 씨. 사인 옆에 이름을 함께 적곤.)
 
팬4:와, 감사해요!! (얼굴에 홍조를 띠고는) 기억하고 계셨네요. 잊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카제하야 씨는 팬이 워낙 많으니까...
그래도 짧은 순간인데 기억해주셔서 감사해요.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사인회 정말 오고 싶었는데, 이 목걸이가 정말 효과가 있었나 봐요.
 
카제하야 타츠미:물론, 팬 분들의 호의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미흡할지라도 최대한 머릿속에 새겨두는 게 예의니까요. 주님께서도 그러길 원하실 테고요. (목걸이에 시선을 주었다.) 그건 시이미 씨의 특별한 목걸이인가요?
 
팬4:... 제가 카제하야 씨의 팬이라서 다행이에요.
네, 특별한 목걸이에요. 요즘 유행하는 건데...
장신구 표면에 원하는 내용을 각인시키면, 소원을 이루어준다거나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힘을 준다고...
말도 안 되는 얘기 같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요즘 각인반지 파는 곳이 늘었거든요. 원래 그런 거 안 믿는데, 이번에 좀 간절해져서... 이건 행운을 높여주는 반지래요.
 
카제하야 타츠미:호오. 괜찮다면 잠시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고개를 기울였다.)
 
팬4:네, 네! 물론이죠. (하고 타츠미에게 반지를 보여줍니다.)
 
반지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은색 반지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변에 이걸 착용한 사람이 부쩍 는 것 같네요.
 
팬 뿐만 아니라 같은 아이돌 중에서도 착용한 사람을 심심찮게 본 것 같습니다.
 
하긴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는 건 아이돌이나 팬에 국한된 건 아니니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아이라 씨가 좋아하실 것 같군요...♪ 생각하며 반지를 돌려주었다. 아는 분 중에 이 반지를 낀 얼굴들이 있다면, 누구실까요?)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이미 씨와 잘 어울리는 예쁜 반지군요. 시이미 씨의 행운은 반지 덕도 있겠지만, 아마도 시이미 씨의 믿음의 산물일 겁니다. 간절한 마음이 멋진 결과를 불러오곤 하는 법이니까요.
앞으로도 시이미 씨가 원하는 행운을 잡으실 수 있도록 저도 함께 기도하도록 하죠. (손을 잡고 성호를 그어주었다.) 조심히 들어가십시오.
 
이런 소문에 빠른 아이라나 누구에게 받았는지,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HiMERU, 그리고 하카제 카오루 정도가 떠오릅니다.
 
팬4:웃... 카제하야 씨는 여전히 빛나네요... 저어, 그럼 다음 사인회에도 올 수 있도록 열심히 믿어볼게요...!
감사합니다, 카제하야 씨가 잡아준 이 손... 평생 안 씻고 싶어요!!
(더 말하려다가 경호원에게 질질 끌려나감) 감사합니다, 카제하야 씨도 건강하세요!!
 
그가 가고 나면... 순서가 지나 다른 팬이 옵니다.
 
이번엔 직장인 정도 되어 보이는 팬이네요.
 
팬사인회에 온 것치고 유난히 조용한 분위기에, 약간 음침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긴장해서 그런걸까요? 먼저 말문을 트는 것이 낫겠어요.
 
팬5:저, 안녕하세요...
 
카제하야 타츠미:안녕하세요. (웃으며 펜을 들었다.)
 
팬5:... 네, 이렇게 만나 뵈어서 영광이에요. 저... 이름은 시이코라고 합니다...
(조용히 두손모음)
 
카제하야 타츠미:네, 시이코 씨. (사인 옆에 이름을 적었다.) 오늘 하루는 어떠셨나요?
 
팬5:... 카제하야님을 만나서 행복한 하루일까요...
다른 일들도 지금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기쁘게 볼 것 같네요.
 
카제하야 타츠미:후후, 시이코 씨의 행복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면 다행입니다. (웃었다.) 오늘 여기까지 오시는데 불편하신 점은 없으셨고요?
 
팬5:전혀 없었답니다. 오늘은... 아, 카제하야님에게 드리고 싶은 게 있었답니다. (가방을 뒤적거리더니)
(타츠미에게 조심스레 무언가를 꺼내 몰래 건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어라, 이게 뭔가요? (받아들었다.)
 
팬5:안 보이는 곳에다 두고... 꼭 시간 날 때 혼자 보세요. 꼭...
 
받아보면 작은 편지봉투입니다. 겉보기엔 팬레터를 넣어둔 것 같아요
 
팬5:아, 그, 그게... 오늘 안으로요.
 
팬은 아무도 듣지 못하게 주변의 눈치를 보며 소곤거립니다.
 
수상한 것이라도 넣어둔걸까요? 그렇다기엔 만져보자면 종이 외의 것은 느껴지지 않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묘하게 구체적이시네요...♪) 네, 물론입니다. 기쁘게 읽지요.
 
팬이 기쁘게 감사인사를 하면 그 즈음 매니저가 시간이 다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뒤의 대기줄을 보자니 조금의 팬이 더 남았네요.
 
...
 
......
 
몇명과 대화를 하고, 셀카를 찍었을까요.
 
대기 인원도 무지 줄어들어, 마침내 마지막 팬이에요.
 
검은 모자에 선글라스, 흰 마스크, 그리고 손에는 작은 쇼핑백을 들고 있습니다.
 
저려오는 팔에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슬슬 들기도 합니다.
 
자, 이제 마지막 남은 팬에게 이름부터 물어볼까요?
 
카제하야 타츠미:Amen. 안녕하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실까요? (펜을 들었다.)
 
HiMERU:(종이에 사각사각 K라고 씀)
 
카제하야 타츠미:K 님. (짧게 되뇌이고 사인 옆에 이니셜을 함께 적었다.) 만나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오시느라 많이 피곤하진 않으셨나요?
 
HiMERU:('괜찮습니다. 피곤하진 않습니다. 늦게까지 고생하시는군요.' 라고 적힌 메모 보여줌)
 
카제하야 타츠미:팬 분들을 만나뵙는 귀중한 시간인데 고생일 리가요. (빙긋 웃었다.) 여기까지 만나러 와주신 분들께 항상 감사드릴 뿐입니다. K님은 오늘 하루 어떠셨나요?
 
HiMERU:('좋은 하루이기도 하고 나쁜 하루이기도 하네요. 이것도 쓰셨으면 좋겠군요.' 쓰고 쇼핑백 건네줍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쇼핑백을 건네받았다. 내용물을 살짝 볼 수 있을까요?) 그러셨군요. 내일은 조금 더 K님의 좋은 하루에 가까워질 수 있도록 기도드리겠습니다. 주신 선물은 어떤 건지 여쭤보아도 될까요?
 
볼 수 있습니다! 귀가 팔랑팔랑 움직이는 토끼모자네요. 뭔가 타츠미의 이미지와는 안 맞는 것 같지만... 귀엽네요.
 
카제하야 타츠미:요즘 이런 게 유행인 걸까요...? (모자를 꺼내 썼다. 이렇게 쓰는 게 맞나? 약간 어색한 것 같기도...)
 
HiMERU:(모자를 쓰자 미묘하게 눈썹이 꿈틀거립니다. 선글라스에 가려져 타츠미는 못 보지만...) '네, 유행이라길래 가져와봤습니다.'
'그럼 이만.'(하고 호닥 사인지 들고 도망치듯 빠져나갑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어라, 가버리셨네요... (모자... 벗어야 하나? 눈을 살짝 굴렸다가 스태프를 눈길로 찾는다. 이제 팬분들은 전부 돌아가신 걸까요?)
 
팬분들은 전부 간 것 같습니다! 스태프들은 뒷정리하느라 바쁘네요.
 
카제하야 타츠미:(모자를 살짝 벗어 내려놓는다. 정리하시는 스탭 분들께 다가가서.)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아, 그러고 보니 저녁에 또 일정이 있던가요?)
 
스태프:아, 카제하야 씨! 나머지는 저희 일이니까 괜찮습니다. 잠시 대기실에서 쉬고 계시면 곧 매니저님이 오신다고 하세요.
 
다음 일정은 음악방송입니다!
 
곧 리허설이 있기 때문에 차를 타고 가야 합니다. 잠깐 숨 돌릴 틈 정도 있겠네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런가요. 그래도 조금이라도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을 텐데요. (받은 선물들이라도 정리해놓는 게 좋겠지요... 매니저가 올 때까지 찬찬히 사인회장을 갈무리하며 한 번 둘러본다.)
 
선물을 정리하고 사인회장을 한 번 둘러보면 특별한 건 없어 보입...
 
어라, 익숙한 인영이 있네요.
 
요즘따라 자주 마주치는 것 같은데...
 
HiMERU가 스태프와 무언가 대화하는 것이 보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고개를 갸웃하고 바로 다가갔다.) HiMERU 씨도 이 근처에 스케줄이...?
 
HiMERU:...서, (무어라 얘기를 나누다 타츠미의 목소리에 고개를 돌립니다.) ... 타츠미. 네에, 뭐 그런 셈이죠. 그나저나 사인회는 끝났는데 왜 대기실로 안 가고...
 
카제하야 타츠미:정리를 도와드릴 게 있을까 해서요. (웃었다!) 이렇게 자주 뵙다니, 행운이네요♬ 무엇을 하고 계셨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HiMERU:(행운이란 말에 화사하게 웃음...) 어제 촬영장에 물건을 하나 잃어버렸는데 스태프분이 주워주셨다고 하셔서 가지러 잠깐 들렀답니다.
(눈치껏 맞춰달란 표정으로 스태프 힐끔 봅니다.)
 
스태프:아, 넵...!!! HiMERU씨가 지갑을 잃어버려서, 그걸 제가 맡겨놓고 있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호오, 그거 큰일이네요. 지갑은 무사히 찾으셨나요? (눈을 깜빡였다.)
 
HiMERU:네, 조금 전에 받았답니다. 신분증이나 이것저것 들어있어서 잃어버리면 큰일날 뻔 했는데 다행이죠.
 
카제하야 타츠미:그렇다면 다행입니다. HiMERU 씨도 이래저래 바쁘실 텐데 찾느라 고생하셨겠군요. 예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지요. (문득 레이메이 시절이 생각나 후후 웃곤) 이 다음은 또 일하러 가시나요?
 
HiMERU:... 여전히 기억력이 좋으시군요. 조금 부끄러운 기억이지만 말이에요. (눈을 휘어 웃고는)
HiMERU야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어 괜찮은데 타츠미야말로 바쁘지 않나요? 오늘도 뒤에 방송이 있다고 스탭분에게 들은 것 같은데.
 
스태프:아, 네...! 매니저님과 통화하던 도중에 오셔서요!
 
카제하야 타츠미:멋진 추억이었으니까요. (즐거운 기억에 미소를 지우지 않았다.) 아, 네. 리허설 때문에 곧 이동해야 하겠네요. (시간을 확인한다.)
 
HiMERU:네, 그럼 조심히...
 
그 즈음, 매니저가 문을 벌컥 열고 들어옵니다.
 
매니저:저, 카제하야 씨! 사인회는 잘 끝냈어요?
그게 문제가 생겼는데... (우물쭈물)
 
카제하야 타츠미:어떤 문제인가요? (눈을 깜빡였다.)
 
매니저:그게...
차량에...
문제가 생겼어요. 차에 시동이 안 걸리는데...
 
택시라도 타고 가야 할까요?
 
알려질 위험성이 있기야 하지만...
 
펑크낼 순 없는 일이니까요.
 
HiMERU:... (가만히 타츠미를 본다.)
 
카제하야 타츠미:저런, 그렇군요. (진심으로 안타까워졌다... 차를 고치도록 시도할 만한 여유시간이 있을까요...?)
 
엔 (GM):안타깝지만 수리할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안타깝지만 수리할 시간은 없을 것 같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정말 유감이군요... 근처에 제 차가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어쩔 수 없죠. 대절할 수 있는 차량이 없다면 택시를 부르도록 할까요. 이것도 주님이 주신 시련이로군요.
 
HiMERU:.............. 요즘 당신 주위를 보면 그 정도로 몰래 빠져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한숨을 내쉬며) 제가 차를 가져왔으니 그걸로 가죠. 어차피 다음 일정은 없으니.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가요? (눈을 동그랗게 떴다가) 폐를 끼치게 되었군요. 번거롭게 해 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머쓱한 표정) 그렇다면 한 번 실례해도 될까요?
 
HiMERU:상황이 상황이니까요. (눈동자를 굴려 어딘가를 힐끔 보다가) ... 그럼 같이 먼저 가도록 할까요. 한시가 급한 것 같으니까.
 
HiMERU가 그렇게 말하면 매니저는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정말 감사합니다. 보답으로..., 다음에 제 도움이 필요하시게 된다면 주저 없이 말씀해 주세요. (HiMERU 씨의 시선이 향한 곳은 어딜까요?)
 
HiMERU:도움을 바라고 한 일은 아니니 괜찮습니다. 스케쥴은 지키기 위해 존재하기도 하고요.
 
HiMERU의 시선이 향한 곳은 카메라네요.
 
프로아이돌답게 습관적으로 카메라를 보는 걸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아무래도 익숙한 직업이니까 그런 거겠지요.) 그래도 역시 은혜를 입었으니 어떻게든 감사를 전하고 싶군요. 그럼 실례해도 될까요. (이동할 수 있을까요?)
 
이동 가능합니다!
 
그럼 두 사람은 HiMERU의 차로 향합니다.
 
*
 
겨우 조수석에 탑승했습니다.
 
그의 차는 넓고 푹신푹신합니다. 내부는 그의 성격을 반영하듯 깔끔하네요.
 
바깥에는 당신이 탔을 밴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아요.
 
눈치 채지 못한 걸까요?
 
그들 사이를 유유히 지나칩니다.
 
정말 순조롭게 행사장을 빠져나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이런 조용한 분위기를 꽤 오랫동안 느끼지 못한 것 같군요. 차분한 공기도 기분이 좋네요...) HiMERU 씨, 실례가 아니라면 혹시 운전은 제가 해도 괜찮을까요?
 
HiMERU:(잠시 차키 챙겨온다고 어딘가 다녀온 후 같이 차를 탔습니다. 그러다 타츠미의 말에 잠시 고민합니다.)
... 원하신다면요. (이미 작년에 아이라나 다른 아이들에게 전해들어 악명 높은 타츠미의 운전실력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바쁘기도 하니까? 각오하고 넘어갑니다..)
(위치 바꿔서 조수석에 타고 안전밸트를 꽉 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감사합니다. 꽤 오랫동안 운전대를 잡지 못했거든요 ♬ (확연히 기분 좋은 어투. 목적지까지 내비게이션을 찍고 운전석에 앉는다. 조금 흥분했을까요?)
자동차 운전
기준치: 80/40/16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타츠미는... 아주 거칠게 자동차 운전을 합니다.
 
과속단속구간에서 8번은 찍힌 것 같네요.
 
옆좌석의 HIMERU는 정신을 잃기 직전입니다.
 
한 10년은 더 먹은 것 같아요.
 
하지만 다행히도 둘은 늦지 않게 방송국에 도착합니다.
 
다행... 이겠죠?
 
카제하야 타츠미:시간에 맞춰 도착해 다행입니다♫ (무척 즐거워보인다...) 도움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HiMERU 씨.
 
HiMERU:(혼미한 정신을 가까스로 부여잡습니다... 즐거워 보이는 표정... 이런 게 즐거운 건가 성인자식...! 하면서도 겉으로는 평정심을 유지하며 웃습니다..) 즐거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아쉽게도 즐거움을 느끼기엔 급한 상황이셨을 텐데... 아무튼 촬영은 혹시 언제 끝나십니까?
 
카제하야 타츠미:후후, 그래 보였나요? HiMERU 씨 덕분에 멋진 기분 전환을 할 수 있었네요. (누가 봐도 한창 즐거운 웃음!) 촬영인가요.
(몇 시까지 예정되어 있었지요? 떠올려봅니다.)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3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타츠미는 곰곰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한... 4시간 정도 걸릴 것 같습니다.
 
마치면 8시쯤 되겠네요.
 
카제하야 타츠미:아마 여덟 시쯤이 될 것 같군요. (대꾸했다.) HiMERU 씨는 이제 돌아가시나요?
 
HiMERU:아니요. 간만에 비는 일정이고 집에서 시간을 보내기엔 좀 아쉬워서요.
아마 서점에 들르거나 볼일을 좀 보고 돌아갈 것 같네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러셨군요. (함께 돌아가자니 4시간이나 기다리게 하시기에는 아무래도 죄송한 일이니까요...) 그럼, 데려다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지갑도 무사히 찾으셔서 다행이에요. 다시 나가시는 길까지 바래다 드려도 될까요?
 
HiMERU:..........
...
... 됐습니다. 리허설이 코앞인데 연습하거나 미리 쉬어두는 게 낫지 않나요.
돌아가는 것 정도야 혼자 갈 수 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바래다 드릴 정도의 시간은 있을 겁니다. 물론 불편하시다면 어쩔 수 없지만요. (추욱 처진 강쥐 표정...)
 
HiMERU:...... (강쥐 표정에 약해지는 스스로가 진심으로 싫음...) 바래다 주는 것 정도는 괜찮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정말이신가요? (환하게 웃었다!)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다행입니다. 시간을 내어 도와주셨는데 바래다드리지도 않고 혼자 돌아가시게 하는 게 조금 마음에 걸려서요. (차까지 걸음을 옮긴다.)
 
HiMERU:HiMERU는 아이돌이니까요. 아이돌이란 기다리는 팬의 마음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 마스크는 잊지 말고 챙기세요. (하고 모자를 푹 덮고 선글라스와 마스크를 챙겨 옵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이 모습, 조금 낯이 익은 것 같은데...
 
카제하야 타츠미:(흠? 마스크를 집어 쓰며 살짝 살펴본다. HiMERU 씨가 익숙한 건 당연한 일이지만... 어디서 봤더라?)
 
엔 (GM):아이디어롤 굴려주세요!
 
카제하야 타츠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럼 타츠미는 오늘 마지막으로 본 팬을 떠올립니다. 그때의 아이템과 100퍼센트 일치하지는 않지만, 얼추... 키나 인상이 닮아 보이네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러고 보니 그 팬 분의 실루엣이 비슷했던가요? HiMERU 씨는 워낙 미남이셔서 닮기는 쉽지 않을 텐데, 신기한 우연이군요.)
(그러고 보면 아까 팬분이 보여주신 반지가 있었지요. HiMERU 씨도 비슷한 반지를 끼고 계셨을까요?)
 
HiMERU의 손을 보면 팬이 끼고 있던 것과 비슷한 반지가 보입니다.
 
왼손 검지에 끼고 있고, 같은 은색의 반지네요. 각인 같은 디테일한 부분은 조금 다르지만요.
 
카제하야 타츠미:오야, 그러고 보니 그 반지... (HiMERU 씨의 반지에 시선을 둔다.) 요즘 많이들 끼고 계시는 것 같던데, HiMERU 씨도 갖고 계시네요.
 
HiMERU:(타츠미의 말에 제 손에 낀 반지를 봅니다.) 그런가요? 요즘 유행하는 액세서리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그나저나 이런 거엔 관심 없는 편 아니었나요.
 
카제하야 타츠미:전해듣기로는 행운을 가져다 주는 액세서리라던데요. HiMERU 씨께도 행운이 찾아오면 좋겠네요. (후후 웃곤) 네, 감사하게도 오늘 만나 뵌 팬 중 한 분께서 알려주셨답니다. 유행하는 액세서리여서일까요? HiMERU 씨와도 잘 어울려요.
 
HiMERU:행운인가요. 그다지 믿는 편은 아니지만... (반지를 내려다보았다가 다시 타츠미에게로 고개를 돌린다.) 그 행운보다는 행운을 바랄 정도의 간절함이 행운을 불러오는 걸지도 모르죠.
감사합니다, HiMERU에게 어울리는 아이템을 찾아내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타츠미도 나중에 어울리는 걸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다운 대답이네요. (눈이 마주치자 재차 눈을 접어 웃어 보였다.) 동의합니다. 주님을 믿는 마음이 곧 선의나 도덕 따위로 기능하는 것처럼, 결국 행운을 불러오는 것도 간절히 바라는 마음과 그를 향한 믿음이겠지요. 그런 마음들이 쌓여 행동을,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 거니까요. (차분하게 말했다.)
그러고 보면 HiMERU 씨는 항상 잘 어울리는 장신구를 지니고 계셨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저도 몇 개 선물이라도 드리고 싶군요. (천천히 걸음을 맞추어 움직였다. 차에는 도착했을까?)
 
HiMERU:당신은... (당신이란 인간은 여전히 한결같군요. 입을 달싹였다가 뒷말을 삼키고는 유려하게 웃었다.) 정말 변하지 않은 것 같네요.
선물은 괜찮아요. 기준이 까다롭기도 하고요. 기회가 된다면 HiMERU가 타츠미에게 어울릴 법한 걸 하나 선물해드리죠. 귀걸이나 목걸이는 썩 좋아하지 않으실 것 같고 타츠미도 반지 정도가 나을까요.
 
두런두런 얘기를 하다 보면 어느새 둘은 HiMERU의 차앞에 도착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후후, 그건 HiMERU 씨도 마찬가지신 것 같군요. (가볍게 웃어보였다.) 그런 점이 좋다고 생각해요. 흠, 성의를 보이고 싶었지만요... (수긍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 듣고 보니 아무래도 HiMERU 씨께 잘 어울리는 장신구를 찾아낼 만한 눈썰미가 부족할지도 모르겠네요.
신경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담을 느끼실 필요는 없지만, HiMERU 씨의 마음에 차는 게 있다면 저야 무엇이든 기쁘게 받을 테니까요. (Amen, 덧붙였다.) 이제 돌아가셔야겠지요?
 
HiMERU:그건 이전의 HiMERU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과의 약속이니까요. ... 라고 해도, 저 역시 조금쯤은 전과 완전히 같을 순 없지만요. (어깨를 으쓱이고는) 대신 타츠미는 타츠미만의 장점이 있으니까요.
네, 슬슬 들르지 않으면 가게가 문을 닫을 것 같아서요. 그럼 방송 기대하겠습니다. (꾸벅 인사하고 미련없이 차에 올라탑니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의 오늘 하루에도 축복이 있기를. (미소를 띠고 손을 흔들어 인사한 뒤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HiMERU도 타츠미도, 각자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갑니다.
 
방송국으로 들어가자, 수많은 셔터 소리와 함께 팬들의 함성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있을 곳, 아이돌이 있을 곳.
 
그래요, 아이돌인 이상 뗄레야 뗄 수 없는 이곳은 당신을 사랑하는 팬들의 앞이죠.
 
그러니 핸드사인은 다이아로, 카메라를 향해 사인을 보내주세요!
 
*
다시금 웅성대는 소리,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 이곳은 출연자 대기실입니다.
 
눈 앞에는 거울과 수많은 화장품, 양 옆에서는 메이크업과 헤어를 정돈하고 있고 무릎엔 식사랍시고 초밥 한 줄이 종이그릇에 담겨있습니다.
 
물론 당신 손의 일회용 젓가락과 함께요.
 
매니저:[카제하야 씨, 도착은 하셨나요?]
 
마침 매니저의 문자가 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빠르게 초밥을 삼키며 답장했다.) [네, HiMERU 씨 덕분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매니저:[다행이에요. 덕분에 살았네요. 오안 그래도 차량 문제가 꽤 복잡하게 꼬여버려서요...]
 
카제하야 타츠미:[저런. 교통 상황이 많이 좋지 않은 건가요?]
 
매니저:[으음, 그것도 있는데 고장난 차를 아예 수리 맡겨야 할 것 같아요. 적어도 내일 찾아와야 할 것 같은데...]
[사장님은 연락은 안 받으세요ㅠㅠ 저 혼자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노력해볼게요]
 
카제하야 타츠미:[고생이 많으십니다. 혹시나 도와드릴 수 있으면 저도 일이 끝나는 대로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죠. 오늘 귀가만 해결하면 내일은 제 차로 움직이면 되니까요.]
 
매니저:[말씀만이라도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 일이니까요! 무대 준비하시는동안 제가 주변에 대절할 수 있는 차를 알아볼게요.]
 
카제하야 타츠미:[감사합니다. 잘 해결되시면 좋겠군요. 다른 도와드릴 수 있는 일이 생기면 주저 없이 말씀 주세요.] (답장을 보냄과 동시에 식사를 끝냈다.)
 
답장을 보낸 타츠미는 슬슬 식사를 마칩니다.
 
무대는 마지막 순서니까 시간은 많이 남았을 거예요.
 
남는 시간동안 뭘 할까요?
 
sns나 인터넷을 봐도 되고, 그 외의 할 일을 해도 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흠... 그래도 조금 숨 돌릴 시간이 생겼군요. 일단 HiMERU 씨께 오늘의 감사 인사를 문자로 보내기로 한다.) [HiMERU 씨, 오늘은 감사했습니다. 잘 들어가셨나요?]
 
HiMERU는 답장이 없습니다. 다른 일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일단 가만히 앉아 오늘 일정을 떠올려본다. 오늘의 스케줄은 이걸로 끝일까요?)
 
오늘의 무대를 하면 끝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메이크업이 끝났다면 아까 시이코 씨가 주신 봉투를 살펴봅니다. 근처에 스태프 분이 계실까요?)
 
대기실에는 아직 스태프가 없습니다! 현장에서 준비를 하고 있는 듯 합니다.
 
봉투를 열어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물을 발견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편지를 유심히 읽어보다 고개를 갸웃했다. 에이치 씨에 관련된 이야기인 걸까요? 처음 알칼로이드를 결성할 때 비슷한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글쎄요, 그건 당신이 생각하기 나름이겠죠.
 
그가 그럴 사람이던가요?
 
이 편지에는 그의 이름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없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하지만 그분은 스스로도 아이돌 일을 하시니까 여기에 적힌 실험과는 거리가 먼 게 아닐까, 싶습니다만....)(고민하다 겨우겨우 인터넷에 검색해 봅니다. '아이돌 실험'.)
 
인터넷에는 특별히 나오는 게시글이나 기사가 없습니다.
 
인터넷은 폰으로 보나요?
 
카제하야 타츠미:(네. 스마트폰은 어렵네요...)
 
그럼 타츠미는 홀핸즈에서 연락이 두 통 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상하게도... 발신인은 나와있지 않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어라, 이상하군요... 무슨 연락일까요?)
 
종이 두 장이 나열된 사진입니다.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쓰여 있습니다.
 
프로젝트의 제안서인 모양입니다.
 
셀러브리티는 자의 아니게 지목당함으로 타인의 이목을 끄는 패시브 스킬을 얻는다… 대충 이 말인가요?
 
제안서 옆에 놓인 다른 종이도 볼까요?
 
카제하야 타츠미:(확인한다.)
 
또 다른 종이를 확대해보면...
 
증명사진, 이름과 나이, 거주지 등이 적힌 표…… 누군가의 프로필이네요.
 
진, 이름과 나이, 거주지 등이 적힌 표…… 누군가의 프로필이네요. 아? 그러니까, 자세히 보자면…
 
당신의 프로필이요. 에?!?!?!
 
카제하야 타츠미:(호오....?)
 
엔 (GM):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강제된 주문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셀러브리티, 제안서 옆에 놓인 당신의 프로필.
 
어느 순간 기이하리만치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는 당신.
 
그러니까…
 
이건 인간의 감정을 연구하고자 하는 어느 비밀 프로젝트의 도움 발판에 불과하고, 당신은 그 실험체가 되어 그를 돕는 역할이었을뿐, 이라는 말일까요?
 
산치체크
 
카제하야 타츠미:
SAN Roll
기준치: 80/40/16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산치 감소는 없습니다. 어쩐지 자신의 인기에 수상쩍은 느낌을 받았거나, 혹은 뭐 그럴 수도 있겠죠..
 
아무튼 쪽지를 보고 있노라면, 어느새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노크하고 들어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들어오신 분께 가볍게 목례했다.) 안녕하세요.
 
메이크업 아티스트:네, 오랜만이에요 카제하야 씨~
요즘 점점 더 멋있어지네요.
(하면서 살갑게 인사하고 성큼성큼 다가와 빠른 손놀림으로 화장을 수정하기 시작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과찬이십니다. (가볍게 웃고 얼굴을 맡겼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여전히 겸손하시네요~ 카제하야 씨라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텐데.
그러고 보니 아까 오기 전에 보고 있던 건 뭐예요
?
 
카제하야 타츠미:아, 오기 전 했던 팬미팅에서 감사하게도 팬 분께 편지를 받아서요. 시간이 나서 읽고 있었답니다. (편지라기에는 내용이 마음에 걸리지만...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말끝을 조금 흐렸다.)
 
메이크업 아티스트:아아, 그렇구나~. 저는 애인이라도 생긴 줄 알았네요. (장난스럽게 생글 웃고는 마저 고쳐줍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이 컴백 마지막 무대인데 끝나면 하고 싶은 거 없어요?
사장님이 휴가도 주실 것 같은데.
 
카제하야 타츠미:후후, 지금은 아이돌로서 팬 분들께 봉사하는 게 제 가장 큰 기쁨이니까요. (따라 가볍게 대꾸하곤.) 글쎄요, 시간이 된다면 알칼로이드 분들과 느긋하게 식사라도 함께하고 싶군요. 최근 바빠진 탓에 제대로 뵙지 못한 지 꽤 지나서요.
 
메이크업 아티스트:후후, 하긴 요새 개인 스케쥴도 꽤 많았죠~. 아무튼 마지막이니만큼 응원할게요. 한동안 못 본다니 아쉽네요. 그래도 그만큼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주겠죠?
여기엔 일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카제하야 씨를 보고 싶어 하는 팬분들도 많으니까요.
 
카제하야 타츠미:물론입니다. 아이돌로서도, 성직자로서도 웃음과 축복을 전해드리는 게 제 가장 큰 기쁨이니까요. (빙긋 웃었다.) 금방 다시 뵐 수 있을 겁니다.
 
자, 그럼 카제하야 씨 슬슬 준비해주세요!
 
스태프:자, 그럼 카제하야 씨 슬슬 준비해주세요!
 
그 즈음, 스태프가 멀리서 외칩니다. 정말 나가야 할 시간인 것 같네요.
 
그때, 스마트폰에서 알림이 다시 울립니다.
 
무언가 누군가의 연락이 온 게 아닐까요.
 
카제하야 타츠미:Amen. (곧바로 일어나 가려다 아까 받은 메시지의 내용이 걸려 빠르게 스마트폰을 확인한다.)
 
스쳐지나가는 화면엔 다음과 같은 연락이 추가로 와 있습니다.
 
[연락 끊지 말아주세요. 더 보여줄 게 있어요.]
 
스태프:얼른 와주세요! 바로 다음 차례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잠시만요. (고민하다 핸드폰을 들고 무대 쪽으로 향했다. 무대 위에서 볼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 전까지 연락이 더 온다면...)
 
그럼 당신은 핸드폰을 쥐고 무대를 향해 걸어나갑니다.
 
복도가 이렇게 길었던 줄은 몰랐습니다.
 
마침내 문이 열리자, 들려오는 함성은 커져갑니다.
 
뜨거운 환호가 들리고, 반짝이는 펜라이트가 눈에 담깁니다.
 
매주 일어나는 무대 위의 데자뷰를 마주하고 있자면, 문득 받은 쪽지의 내용과 함
 
께 어느 생각이 듭니다.
 
팬들이 온전히 그들의 의지로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받는 사랑이 온전히 당신의 것이 아니었다면.
 
그런 생각이요.
 
그럼에도 당신은 물러설 수 없습니다.
 
앞에서 당신을 바라보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하니까요.
 
그러니까 화려한 조명을 받으며 마지막 스테이지! 뮤직 온, 이에요!
 
*
 
... 수고하셨습니다, 가 여기저기 들려오는 복도입니다.
 
집에 갈 시간이에요.
 
조금 전의 무대에 대한 흥분감이나 설렘, 두근거림 같은 게 남아있을까요?
 
무엇을 느꼈든, 그건 오롯이 당신의 것입니다.
 
여하튼 무대가 끝나고 스마트폰을 보자, 매니저에게서 죄송해요, 로 시작해서 HiMERU씨가 마침 근처에 있다고 하셔서, 로 끝나는 매니저의 문자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무대가 끝나자마자 머리가 아프고, 어쩐지 열이 조금 나는 것 같습니다.
 
살짝 피곤한 정도로요.
 
활동기간 무리한 탓일까요.
 
출구의 바깥에는 경호원의 통제를 받으며 방청객들이 아이돌의 퇴근길을 보기 위해 줄을 늘어서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 한번만 봐주세요, 라며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 역시 들립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두통을 가라앉히기 위해 눈을 짧게 감았다 떴다. 발신인 없는 연락에 이어 추가로 온 연락은 없을까요?)
 
추가로 온 연락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것도 사진이네요.
 
그러나 자세히 보기도 전, 생각보다 가까이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카제하야 타츠미:...? (어떤 분의 목소리일까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본다.)
 
엔 (GM):정신력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정신
기준치: 80/40/16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럼 타츠미는 주위, 검은 모자를 눌러쓴 사람의 품에서 무언가가 빛나는 걸 본 것 같습니다.
 
순간 그 사람은 경호원도 쫓아오지 못할 무서운 속도로 당신에게 달려들기 시작합니다.
 
……잠깐, 저거 칼 아니에요? 뭐?
 
그때, 당신의 반대편에서 누군가가 당신의 팔목을 잡아 낚아챕니다.
 
HiMERU:왜 가만히 서있어요, 이럴 땐 뛰어야죠!
 
그런데 잠깐, 붙잡힌 팔목에서 순간적으로 이상하리만치 차가운, 얇은 금속의 감각이 느껴집니다.
 
당장에라도 얼어붙는 듯한 차가움이요.
 
그러자, 당신도 모르게 그의 손을 내치고 맙니다.
 
카제하야 타츠미:ㅡ HiMERU 씨? (칼은? 괴한은? HiMERU 씨는 다치지 않으셨나요?)
 
괴한은 저 멀리서 쫒아오고 있고, HiMERU는 크게 다치진 않은 듯 합니다. 손을 내친 당신에게 조금 놀란 듯한 표정을 보였지만 말이에요.
 
HiMERU:(잠깐 놀랐으나 금세 정신을 차리고 그를 잡아 이끕니다.) ㅡ할 얘기가 있어도 지금은 잠시 멈추고 뛰어요!
 
카제하야 타츠미:... (무어라 말하려다 재차 입을 다물고 그가 이끄는 대로 달렸다. 이 감촉은 그대로인가?)
 
네, 그 감촉은 여전합니다.
 
아무튼 내친 손을 짧게나마 보면 반지가 껴있는, 그 손입니다.
 
아무튼 지금은 그런 걸 생각할 때는 아니죠.
 
추격을 시작합니다.
 
엔 (GM):위험요소발생
추격
 
괴한...은 2칸 뒤에서 추격을 시작합니다.
 
이동턴에 다른 행동도 가능하지만 근접전은... 인성논란+@가 날 수도 있습니다.
 
목숨이 걸렸는데 아이돌이란 힘들죠...
 
아무튼 자기 차례가 되면 이동을 하거나 특정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럼 스타트!
 
ROUND 1
 
카제하야 타츠미:(몸을 숨길 마땅한 차량이 없는 게 맞나?)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근처에는 엘리베이터가 있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 밑에는 지하주차장이 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일단 엘리베이터 쪽으로 HiMERU 씨를 이끌고 달린다.) HiMERU 씨, 차는 아직 가지고 계신 건가요?
 
HiMERU:... 그야 듣기로 타츠미는 아직 수리중이라고 했으니까, 들고 왔죠. (타츠미를 따라 달립니다.)
 
엔 (GM):*오랜만이라 하나 빼먹은 게 있는데 다음라운드에 정정할게요!
 
엘리베이터로 향하면, 행운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기준치: 75/37/15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HiMERU:
기준치: 50/25/10
굴림: 1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두 사람은 무사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갑니다.
 
뒤를 돌아보자면, 당신을 쫒아오는 괴한과 붙잡으러 따라오는 경호원들이 보이네요.
 
턱없이 뒤쳐지고 있지만요.
 
엘리베이터 문을 닫고 내려가면, 지하주차장이 보입니다.
 
팬2:그들의 뒤를 쫒습니다.
민첩
기준치: 50/25/10
굴림: 55
판정결과: 실패
 
괴한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당신들을 놓쳤습니다.
 
하지만 비상 계단을 타고 쫒아옵니다.
 
ROUND 2 
 
문이 열리자 나무 자재, 시멘트 포대 등으로 반쯤 가로막혀 있습니다.
 
리모델링 한다고 하더니...
 
이런 곳에 쌓아둬야 했는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근력, 크기 판정으로 장애물을 가로지를 수 있지만, 납득할 수 있는 다른 기능을 사용해도 좋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HiMERU 씨를 돌아보았다.) 지나가실 때까지 차라리 여기서 기다려보는 건,
 
HiMERU:저 사람 손에 있는 거 안 보입니까?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느긋한 말을 하시네요.
 
카제하야 타츠미:저희가 나갈 수 없다면 그분도 이쪽으로 들어오실 수 없는 구조가 아닐까요? (기자재를 살펴본다. 조금이라도 오갈 수 있는 공간이 있나?)
 
HiMERU:... 생각만큼 높진 않아서 뛰어넘을 수도 있을 거예요.
 
넘어갈 수 있는 공간은 분명히 있습니다. 자재가 주위에 둘러싸인 정도로, 치우는데는 시간이 걸려도 넘어간다면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그러면 우리도 뛰어넘어보는 게 나을까요...) HiMERU 씨, 차키를 빌려주실 수 있나요?
 
HiMERU:... 상황이 상황이라 빌려주는 겁니다. (타츠미에게 키를 건네요)
 
카제하야 타츠미:(키를 받아들었다.) 그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도 저를 노린 괴한인 것 같으니, HiMERU 씨는 여기에 계신다면 무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자재를 뛰어넘어 본다.)
 
타츠미는 어떤 기능을 사용할까요?
 
근력, 크기 판정도 가능하고 납득 가능한 다른 판정도 좋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크기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HiMERU:... 만약 그러다 붙잡히면요? 혼자 도망쳤다가 기사에 실리고 싶진 않으니 제가 간다고 했을 때 그냥 같이 가죠.
 
어어라... 타츠미의 키보다는 훨씬 낮은 자재들이어서 그럴까요.
 
타츠미는 금새 장애물들을 피해 나옵니다.
 
대성공이니 메루도 같이 나갔다고 합시다
 
괴한:ㅡ$#^$%&#%*@!!
 
카제하야 타츠미:... HiMERU 씨! (뒤를 돌아보았다.)
 
괴한: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47
판정결과: 보통 성공
 
HiMERU:전 괜찮아요, 얼른 차를 찾아보죠!
 
계단 앞에도 자재가 있었지만 괴한은 금세 장애물을 치우고 쫒아옵니다.
 
ROUND 3
 
HiMERU:차는 이쪽이에요. (타츠미의 팔을 잡은 채로 차 쪽으로 이끕니다.)
 
HiMERU를 따라가면 주차되어있던 자동차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기 위해선 자동차운정 판정이나 기타 판정이 필요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조금만...! (HiMERU 씨를 이끌고 차 안으로 들어가 곧바로 시동을 건다.)
자동차 운전
기준치: 80/40/16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HiMERU:... 알겠습니다! (괴한과의 거리를 눈대중으로 가늠하다 타츠미의 뒤를 따라 차에 탑니다.)
기준치: 50/25/10
굴림: 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두 사람은 무사히 차에 타 운전을 시도합니다.
 
괴한: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오... 괴한은 재빨리 다른 차에 몸을 실고 두 사람의 뒤를 따라갑니다.
 
카제하야 타츠미:(경찰에 신고가 들어가긴 했겠지요...?)
 
신고는 들어갔습니다. 다만 출동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모양입니다.
 
더군다나 오늘은 음악방송까지 했으니까요.
 
바깥의 팬들의 수가 많다보니...
 
ROUND 4
 
어찌저찌 빠르게 차를 몰고는 지상으로 올라왔습니다.
 
숨을 좀 돌리고 싶지만...
 
사람이 너무 많아요!
 
앞으로 돌파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자동차 운전으로 빠져나와도 되고 다른 판정으로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인파 속에서 경호원을 찾아본다. 보일까요?)
 
경호원도 존재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발견해주신다면 좋을 텐데요... 인파를 피해 나갈 길이 있는지 찾아본다.)
관찰력
기준치: 85/42/17
굴림: 4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타츠미는 인파를 피해 나갈 만한 길을 찾았습니다.
 
저 길을 통해 가면 괜찮을 것 같네요.
 
엔 (GM):
기준치: 50/25/10
굴림: 7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HiMERU:
기준치: 50/25/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마침 행운도 당신의 편인 듯, 근처에 한 연예인이 나와 인파도 그쪽으로 빠집니다.
 
이대로만 가면 되겠어요!
 
괴한:
민첩
기준치: 55/27/11
굴림: 6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그러나 당신의 뒤를 따라오는 움직임은 마찬가지로 재빠릅니다.
 
벗어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듭니다.
 
하지만 따돌려야죠. 그러기 위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ROUND 5
 
무사히 인파를 빠져나오자...
 
잠깐, 앞에 사람 지나가는데요?!
 
저거 무단횡단, … 이기 전에 브레이크!!
 
자동차 운전, 민첩, 혹은 행운 판정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다행히 슬슬 근처에 경호원도 뒤따라오고 있네요.
 
카제하야 타츠미:
자동차 운전
기준치: 80/40/16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HiMERU:
기준치: 50/25/10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게 무슨 일일까요?
 
타츠미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합니다.
 
낮의 운전이 어땠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만큼...
 
아니, 여전히 빠르고 울렁거리지만...
 
다행히 사람을 치지 않고 민첩하게 이 도시 한복판을 빠져나옵니다.
 
추격 종료
 
어느새 그 괴한도 더는 당신들을 쫒아오지 못하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뒤따라오던 경호원들이 잘 해결해줬겠죠.
 
주위를 둘러보면 탁 트인 도로를 마주합니다.
 
화려한 야경은 덤으로요.
 
...밀려오는 두통과 함께 피곤한 하루가 가고 있습니다.
 
인터넷엔 당신의 퇴근길을 못 봤다는 의문글이 한가득일지도 모르겠네요.
 
덤으로 내일쯤 올라올 기사도 대충 그려지고...
 
HiMERU:... 이제 숙소로 가시나요?
 
그러고 보니, 그도 옆에 있었죠.
 
카제하야 타츠미:글쎄요, 이대로 숙소로 가도 괜찮을까 모르겠습니다만... (창밖을 흘긋 보았다.) 일단 HiMERU 씨를 데려다드리는 게 먼저일 것 같군요. 차도 신세를 졌고요,
 
HiMERU:그 사람이 숙소까지 찾아올 것 같아서요? (곁눈짓으로 타츠미를 보았다.)
그럼 그렇게 하죠. 피곤할 테니 돌아갈 때는 제가 차를 몰겠습니다. 어차피 제 집이기도 하고요.
 
카제하야 타츠미:(웃었다.) 이렇게나 많이 도와주셨는데 HiMERU 씨께 그런 수고까지 끼칠 수는 없지요. 어차피 지금 운전대를 잡은 것도 저니까 이대로 데려다 드릴게요. 그 전에 일단 경호원이나 경찰관 분들을 뵙는 게 먼저일까요...
 
HiMERU:가는 방향이나 길은 HiMERU가 가장 잘 압니다. 그리고 당신 나올 때부터 상태가 안 좋아 보이니 쉬라는 뜻이에요. 이것도 제 입으로 말해야겠나요.
경찰이나 경호원도 내일 보러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시간도 밤이고 일단 그사람들도 오늘의 뒷처리만으로 바쁠 겁니다.
어차피 내일부터 한동안은 쉬지 않습니까. ... 숙소가 정 불안하면 하루 정도는 신세 지게 해드리죠.
 
카제하야 타츠미:... HiMERU 씨는 역시 다정하시군요. (흐리게 웃었다.) 하지만 이대로 HiMERU 씨 댁으로 곧장 간다면 HiMERU 씨의 주소까지 노출될 게 걱정되어서요. (정말로 걱정이 서린 목소리다.) 저는 오늘은 호텔을 잡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요. 혹시나 더 폐를 끼치게 된다면 죄송해서 견디기 힘들 거예요.
 
HiMERU:... (옅게 한숨을 내쉰다.) 당신 생각이 그렇다면 그렇게 해요. 그럼 데려다주는 건 어디로 데려다주실 생각입니까. 어차피 같이 가면 똑같을 텐데.
 
카제하야 타츠미:(부드럽게 대꾸했다.) 먼저 경찰서 쪽으로 갈까요. 아마도 경찰차 정도는 얻어탈 수 있을 것 같네요. HiMERU 씨도 기왕이면 경관님과 함께 돌아가실 수 있다면 더 안전하실 것 같고요. 번거롭게 해 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면목 없는 목소리.)
 
HiMERU:......
알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별로 경찰차를 얻어탈 생각은 없어요. 제 차도 있는데 굳이 다른 사람에게 집 위치를 알려서 타고 가는 것도 별로고요.
경찰서까지만 같이 가죠. (창밖으로 고개를 돌린다.)
 
카제하야 타츠미:... 그러시다면요. (머쓱하게 웃는 소리를 냈다.) 그래도 무사히 도착하시면 연락 한 통만 남겨 주시겠어요? 남은 위험이 없도록 HiMERU 씨를 위해서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가까운 경찰서를 향해 차를 몬다.)
 
HiMERU:네, 그렇게 하죠. (손에 낀 반지를 문득 매만지다가) 타츠미도 도착하면 연락 정도는 부탁드립니다.
 
얘기를 나누고 있으면, 차는 어느새 경찰서 앞으로 향합니다.
 
경찰은 타츠미의 얘기를 듣고 기꺼이 호텔로 안내해주겠다고 합니다.
 
이대로 돌아갈까요?
 
아니면 하고 싶은 게 남았나요.
 
카제하야 타츠미:(더 알아보고 싶은 것들도 있지만 일단 오늘은 조금 쉴 수 있으면 좋겠군요. 다리가 조금 아픈 것 같기도 하고.) (경관의 안내를 받아 호텔로 향합니다.)
 
타츠미는 경찰차를 타고 호텔로 향합니다.
 
혼란스럽고 바쁜 하루가 이렇게 막을 내립니다.
 
HiMERU도 집에 도착했다는 짧은 문자를 남겼네요.
 
이제 잠깐만이라도 걱정을 접고 잠에 듭시다.
 
*
 
당신이 눈을 깨면 아침입니다.
 
오늘부터 휴가라 그런지 늦게까지 자도 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습관처럼 새벽기도 시간에 깨버렸겠네요.
 
어떤 스케쥴도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무엇을 할까요?
 
카제하야 타츠미:... (기도를 드리고 습관적으로 아침 준비를 한다. 몸 상태는 괜찮은 걸까요?)
 
한숨 자고 나니 가뿐합니다.
 
어제 그와 헤어질 즈음만 해도 계속 나빴으나...
 
역시 잠이 보약이죠.
 
카제하야 타츠미:다행이군요...♪ 그럼 먼저, 어제의 감사를 전해야겠지요. (HiMERU 씨께 전화를 걸어본다.)
 
HiMERU:[... 네, HiMERU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어제는 잘 들어가셨나요?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요.]
 
HiMERU:[잘 들어갔습니다. 그 사람은 경호원에게 인계되기도 했으니까요. 타츠미도 무사히 쉬고 있다면 그걸로 됐어요.]
 
카제하야 타츠미:[정말 다행입니다. 어제는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면구스럽지만, 도움을 받지 않았다면 큰일날 뻔했어요.]
 
HiMERU:[... HiMERU는 곤란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그랬을 뿐이에요. 감사 인사를 받으려고 한 일은 아니니 정말 이만하면 괜찮아요.]
 
카제하야 타츠미:[네에, 물론 다정하신 분이신 걸 알고 있습니다만...♪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답례로 무언가 부탁하실 게 있다거나 하게 되면 주저 없이 말씀해 주세요. 며칠간은 HiMERU 씨도 푹 쉬실 수 있으시면 좋겠군요.]
 
HiMERU:[생긴다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HiMERU도 한가하진 않으니 스케쥴이 오면 해야죠. 한동안은 누구 덕분에 제법 한가했습니다만...]
[할 말은, 이걸로 끝인가요?]
 
카제하야 타츠미:(웃는 소리를 냈다.) [HiMERU 씨는 언제나 멋진 아이돌이시니까요. 그래도 부디 몸 조심하시고, 네, 편히 쉬세요. 오늘 하루도 주님의 축복이 HiMERU 씨와 함께하기를.]
[Amen.]
(전화를 끊었다. 호텔에 며칠간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은데..., 다른 연락이 온 게 있는지 핸드폰을 확인해본다.)
 
그럼 타츠미는 하루새에 연락이 쌓여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매니저에게서 온 걱정 문자나 스타프로 사장인 에이치의 법적 조치에 대한 연락...
 
그리고 어제 미처 보지 못한 홀핸즈 의문의 사람에게서 온 연락이나 스태프에게서 온 연락 등이요.
 
어떻게 할까요?
 
카제하야 타츠미:(먼저 걱정해주신 분들께 간단하게 답장을 드린 후 의문의 발신자가 보낸 메시지를 확인한다. )
 
타츠미는 몇몇 이들에게 연락을 남겼습니다.
 
그가 보낸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후로는 무슨 사람 하나 묻은 후의 처리법같은 내용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대충 활동 종료일이 지나면 실험체가 죽는다... 는......
 
뭐, 그런 말인가요?
 
하지만 여기 적힌 실험체... 당신이잖아요?
 
그러니까 당신의 이번 활동은 어제 막 끝났는데, 얼마 남지 않은 오늘 안에 해결책을 찾아야 하는 건가요?
 
엔 (GM):아이디어 판정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잠깐, 진정해 보기로 합시다.
 
남은 기간동안 가치의 유무를 판단한다며…….
 
그 최면을 거는 주문이란거, 원래부터 있던 것도 아니고 멀쩡히 살던 중에 자기네들이 주사 찔러넣듯 주입시켜놓은 거잖아요?
 
주문을 가지고 있는 것이 회사가 말하는 당신의 가치라면, 없앨 수는 없을까요?
 
동화에서도 주인공에게 걸린 마법은 잘만 풀리던데……
 
그러고보니 어제 본 사진, 무대 전이라고 대충 훑어본 감이 없잖아 있지 않나요?
 
뭐라도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과 함께 처음 보내온 사진을 자세히 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카제하야 타츠미:당황스럽네요... 이것도 주님이 내리신 시련일까요. (사진첩을 넘겨 어제 받은 사진을 자세히 본다.)
 
사진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더 있습니다.
 
갑자기 충격적인 사실을 와르르 깨닫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주문... 인가요. (중얼거리곤 사진을 찬찬히 살폈다. 이 모든 게 비정상적이고 해제하기 위한 '주문'이 필요하다는 거라면.... 메시지의 발신인을 찾아볼 수 있을까요?)
 
메시지엔 발신인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그런 이상 특별히 찾을 방도는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추측 정도야 할 수 있죠.
 
당신은 셀러브리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돌.
 
어떤 사람들은 질투하고 누군가는 당신을 존경하는 만큼,
 
당신의 안녕을 바라는 누군가가 존재하는 건 아닐까요. 혹은.
 
이 또한 신이 내려준 시련처럼, 당신이 이겨내길 바라는 누군가의 바람일지도 모릅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 (하지만 무엇을? 최근은 정말이지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던 시절의 그 옛날을 떠올리게 했는데. 기묘할 정도의 열광도, 버거움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서 느꼈던 벅찬 감정도..., 전부.)
(그 모든 것도 주님이 주신 시련이라는 걸까요. 기분이 묘하군요. 그렇다면 이번에는 극복해 보여야겠지요. 이제는 그 시절과는 다르고, 아끼는 동료들도, 기댈 수 있는 친구도 있으니 말이에요.) (HiMERU 씨에게 문자를 남겨본다.) [HiMERU 씨, 혹시 지금 바쁘신가요?]
 
타츠미가 문자를 남기면 금세 답장이 옵니다.
 
HiMERU:[무슨 일인가요.]
 
카제하야 타츠미:[외람되지만 확인해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시간이 되신다면 잠깐 만날 수 있을까요?]
 
HiMERU:[...... HiMERU는 한가하지 않은 아이돌이에요. 확인해보고 싶은 건 뭔지부터 말씀해주시죠. 중요하지 않다면 다음에 볼 때 해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럼...,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겠지만요. 혹시 이 사진에 있는 게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가시나요?] (어제 받은 사진을 보냈다.)ㄴ
 
엔 (GM):[...... 짐작 가는 건 없는데]
 
HiMERU:[...... 짐작 가는 건 없는데]
[혹시 당신,]
(잠깐 시간이 걸렸다.) [당신이 이 실험체라는 말인가요?]
 
카제하야 타츠미:[글쎄요,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익명으로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전달받아서요. 짐작가시는 게 없다면 공연히 신경쓰시게 한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요.]
 
HiMERU:[... 그럼 그냥 음모론 같기도 한데 확인해보고 싶다는 건 뭐죠?]
[제가 이 최면을 건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카제하야 타츠미:[그럴 리가요.] (빠르게 답장하고 '첫번째 쪽지의 사진'을 함께 보냈다.) [이런 내용도 함께 있었거든요. 어제 HiMERU 씨가 손을 잡아주셨을 때,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여기에 나온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말씀대로 음모론일지도 모르겠지만요.]
(생각나는 대로 메시지를 보내고 뒤늦게 머쓱해져 핸드폰을 붙잡고 한숨을 쉬었다.)
 
HiMERU:[그렇군요. 괜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저를 의심했다면 그다지 좋진 않아서요.]
[흠... 알겠습니다. 제가 그리로 가죠. 호텔 퇴실 시간은 언제까지인가요? 주소 보내주세요.]
 
카제하야 타츠미:[당연히 HiMERU 씨를 의심하지는 않습니다. 와 주시는 건가요? 호텔은 사흘 정도 길게 예약해두었으니 편하실 때 방문해주세요.]
 
HiMERU:[오래 머무를 생각이었나요. ... 지금 바로 가죠. 그런 일이라면 최대한 빨리 처리하는 게 좋으니까요.]
(물론 믿기 어려운 얘기란 생각은 들었다. 그러나 최근 타츠미의 독보적인 인기와 어제의 열광적인 사람들을 떠올리면 전혀 가능성 없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 서둘러 외출 준비를 했다.)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가 도착하실 때까지 간단히 방을 치우며 생각을 정리해본다. 일단 급한 대로 도움을 요청해보긴 했지만, 오늘 안으로 무엇을 해야...)
지능
기준치: 80/40/16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타츠미는 곰곰 떠올려봅니다..
 
사실 생각할 것도 없는 문제입니다.
 
주문을 해제하기 위해선 특정 주문이 필요하며, 셀러브리티 중심 근원 부위간의 접촉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셀러브리티의 중심 근원은 혀죠.
 
그러니까... 네.
 
특별한 게 적혀 있다는 각인반지.
 
그 소지자인 HiMERU와의 키스면 되는 거 아닐까요?
 
HiMERU:(차를 타고 어느새 호텔 앞까지 와 노크를 한다.) 타츠미, 있어요?
 
카제하야 타츠미:아, HiMERU 씨. (그를 맞이해 호텔방으로 안내했다.) 여기까지 오시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HiMERU:(마스크 쓰고 은밀하게 들어와서 문을 꽉 잠급니다.) ... 타츠미의 잘못만은 아니니까요.
 
카제하야 타츠미:적어도 HiMERU 씨를 말려들게 한 건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잘못인 걸요. (면목 없는 표정을 떠올렸다. 어떤 식으로 말을 꺼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 오늘은, 다른 일정은 없으신가요?
 
HiMERU:알고 있다면 됐습니다. 더는 없어요. ... 그전에 확인은 무엇을 할 셈입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딱히 없는 것 같은데요.
 
카제하야 타츠미:(두 배로 면목 없는 표정...) 혹시, 끼고 있는 반지를 보여주실 수 있을까요?
 
HiMERU:...? (의아한 표정으롤 낀 반지를 풀어 타츠미에게 건네줍니다.)
 
카제하야 타츠미:(정말 이 반지에 뭔가가 있는 걸까요....?)(특별해 보이는 구석이 있는지 살펴본다.)
 
타츠미는 반지를 살펴봅니다.
 
그러자 갑자기 차가운 느낌과 함께 오한이 듭니다.
 
당장이라도 반지를 손에서 떼고 싶은 기분이에요.
 
또한 이 반지 안에는 무언가 알 수 없는 글자가 적혀 있습니다.
 
카제하야 타츠미:...! (순간적으로 반지를 떨어뜨릴 뻔했다가, 가까스로 다시 잡아 글자를 살펴본다.)
 
HiMERU:(팔짱을 끼고 타츠미가 하는 걸 가만히 지켜봅니다.)
 
알아들을 수 없는 언어로 적혀있습니다.
 
해석하려면 오컬트롤을 굴려주세요.
 
카제하야 타츠미:
오컬트
기준치: 5/2/1
굴림: 40
판정결과: 실패
 
하지만 타츠미는, 이 반지가 첫번째 쪽지의 사진에 나와있는 그 특정 주문이란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왜냐하면 이 반지에, 주문에 반응하는 당시의 몸이 곧 증거니까요.
 
HiMERU:(힐끔 안색을 살피다) 열 나는 것 같은데, 감기라도 걸렸나요?
 
카제하야 타츠미:ㅡ아, 아뇨. (황급히 반지를 내려놓았다. 얼굴이 홧홧하다면 그건 감기 때문이 아니라...,) ... ...
(어쩐지 정말 얼굴이 빨개지는 것 같기도.) ... HiMERU 씨, 정말 염치없지만, 그러니 이 시간 이후로 저를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말씀하셔도 저는 이해하겠지만... ...,
... 그래도, .... (그래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분명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하겠죠. 이번에는 조금 다른 결말을 보아야 할 테니까, 그러니까...)
도와달라고 부탁드리면, 도와주실 건가요?
 
HiMERU:... ... (달아오르는 얼굴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그가 뜸들이는 동안 하나씩 흘러넘겼던 퍼즐을 맞춰간다.)
(그에게서 받았던 두 장의 사진과 반지를 들여다보는 그의 얼굴이 채워져간다. 이런 일에 대해 아는 건 많지 않지만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아는 건 어렵지 않다.)
(그러니까, 사진에 나와있는 것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그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알아채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다만.) 무엇을 말하려는지 알 것 같아요.
그 전에 HiMERU도 궁금한 게 하나 있어요.
그 답을 듣고 결정할게요.
 
카제하야 타츠미:... 뭔가요?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 성심을 다해 답하겠습니다.
 
HiMERU:아마도 제가 착용한 저 반지에 적힌 각인이 그 특정 주문이겠죠?
저는 그걸 모르고 일반 가게에서 샀지만요.
유행하는 물건이란 것 정도는 알아요. 그러니까, 이 반지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아마 훨씬 많겠죠. 타츠미 주위에도 더 있을 거고요.
제게 도움을 요청하시는데 어떠한 이유가 있나요? 아니면 다른 사람이어도 상관없는데 우연히 제가 걸린 건가요? (말을 마치고 그를 바라본다.)
 
카제하야 타츠미:... ... (그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한다. 다른 분께 부탁드릴 수도 있었을까요? 아이라 씨나 카오루 씨, 아니면 지나가던 누구에게든. 하지만 그저, 왠지...) 이런 말씀을 드리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냥.
(말을 골랐다.) ... 가장 먼저 HiMERU 씨가 생각났어요. 물론 HiMERU 씨를 만만하게 여겼다던가, 그런 건 절대 아니지만요. 아마도 만족스럽지 못한 답이겠지만, (그리고 저는 항상 그랬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그 정도네요.
... 더 좋은 답변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그런 질문에는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예의일 것 같아서요.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HiMERU:... ... 당신은. (당신이란 사람은. 항상. 이렇게 말의 무게도, 자기 자신조차 모르면서 말을 하지. 반지를 쥐고 있는 건 그임에도 왠지 모르게 머리가 지끈거려 미간을 꾹 눌렀다.) 늘 그런 식으로... 말하시는군요.
타츠미의 말대로 별로 기대했거나 만족스러운 답변은 아니네요. ... 하지만 그게 당신의 최선이란 것 정도는 이해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이 났다라. 그다지 정답이라고 하고 싶은 말은 아니었다. 누구라도 상관없다면 다른 누구에게 맡겨도 되지 않나. 하지만 이렇게 넘어가고 마는 건, 결국 아이돌이니까.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비밀을 들키게 할 순 없으니까. 당신이 그런 일로 파멸하면 안 되니까.)
이번 한 번 뿐이에요.
딱 한 번만 도와드리겠습니다. 마음대로 해요.
 
카제하야 타츠미:HiMERU 씨. ... 정말 죄송합니다. 폐를 끼치지 않겠다고 몇 번씩 말씀드리는데도 자꾸 도움만 받고 말아서. (고개를 숙이고 차분하게 말했다.)
그럼 한 번만, 이리로...
... 오래 걸리지 않을 테니까요. (다짐하듯 말하고,)
(그를 끌어당겨 어깨를 붙잡고 입을 맞춘다.)
 
HiMERU는 당신의 말대로 한 발짝 다가갑니다.
 
정적만이 감도는 듯 합니다.
 
옅은 숨소리와 함께요.
 
얼마나 지났을까요. 오래 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받아들이는 사람의 시간은 저마다 다르겠죠.
 
어쨌거나 입맞춤의 끝무렵, 순간 무언가가 당신을 관통하는 느낌이 듭니다.
 
그 때 당신은 주문이 풀렸다는 걸 확신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길고 누군가에게는 길지 않은 이틀이었어요.
 
이제 모래로 쌓아올린 당신의 인기는 원래대로 돌아가겠죠.
 
아쉬운가요, 처음부터 당신의 것이 아니었으니 아쉽지 않나요?
 
하지만 당신은 여전히 아이돌.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쏟아지는 사랑을 받는 아이돌입니다.
 
엔 (GM) END 1. 로맨스 에버라스트!
 
KPC 생환
 
탐사자 생환

 


WRITTEN BY
솔민
커뮤 HQ 외 잡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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